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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모델 3 - 3개월간 운행 후기

고맹임 2020. 2. 13. 22:31

모델 3 - 3개월간 운행 후기

안녕하세요. 최초 인수 글을 쓴지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한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인데, 이제서야 운행기를 쓰게 되었네요..



그동안 동영상 리뷰등 시승기는 많이 올라와서, 저는 3개월에 걸친 운행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테슬라 모델 3는 (제 짧은 생각이지만) 단차및 서비스등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매력적인 차인것 같습니다.

최초 인수시 비가 와서 검수도 제대로 못했지만, 하자가 거의 없는 (적어도 제 막눈에는 안보이는 ㅎㅎ)

 

드래곤(? ^^) 이었구요. 

게다가 제게는 정말로 알맞은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차량의 이름은 Light Fury 입니다.. "드래곤 길들이기"라는 영화 에서의

toothless 의 여자친구에요~~



이쁘죠??


3년전 차량인도에 관련된 예측글을 썼었는데, 테슬라 라는 회사의 브랜드의 전략이 제가 '자동차'

라는 물건을 바라보는 시각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생각되어 공감이 많이 되었구요.. 

그점은 현재 차량을 운행하는 중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모든 제품은 -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디자인이 아주.. 꽝이라고 하더라도 -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즉 차량이라면 잘 달리고, 또한 잘 서는것이 우선이며 그리고 안전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 다음이 각종 편의성, 그리고 제일 후순위가 마감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의 경우에는, 여러가지 차량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중치를 둔다면, 

당연히 주행및 안정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테슬라사의 전기차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아마도 그러한 생각일 것입니다. 

차량가격을 먼저 살펴보고, 이가격에 과연 이 차량을 사는것이 합리적인 소비인가 하는점을 

 

먼저 생각해 볼 것입니다. 


단차및 서비스의 문제는 물론 국산차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것을 극복할수 있는 또다른 기능때문에 저는 테슬라를 선택했으며, 또한 만족하고있습니다. 

테슬라 모델3의 장점은...

첫번째, 차량의 본질에 충실한 차라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잘 달리고, 그리고 잘 섭니다.
(가속성능및 주행성능은 여러 리뷰에 잘 나와있습니다)

 

차체 바닥에 깔린 배터리와 4륜구동, 이것이 차량의 고속주행에 굉장한 안정성을 줍니다. 


제가 선택한 모델은 long range 모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모든 바퀴 굴림(AWD) 이라는 점입니다. 

 

3개월간 대부분의 시간은 출퇴근에 이용했으며, 간혹 장거리 운행을 했습니다. 


제가 3년전에 선택하려 했던 모델은 SR(standard range) 모델이었는데, long range 모델을 

선택한것이 결론적으로는 더 만족할 만한 선택이었습니다. 

막귀라서 프리미엄 오디오가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는데, 75 Kwh의 대용량 배터리 탑재

그리고, 듀얼모터 4륜 구동 이 두가지가 주는 만족감이 상당히 큽니다.


저는 모델 3 운행하기 전에는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를 3년간 운행했었습니다. 

아이오닉 전기차를 운행하기 전에는 일반 내연기관차를 운행했었는데, 아이오닉전기차를 

운행하면서도 내연기관차량보다 월등하게 우수한 전기차에 만족을 했었는데, 

테슬라 모델 3을 운행하면서는 거기에 더하여서 

아이오닉 전기차를 운행하면서 아쉬웠던.. 그리고 목말랐던 점을 모델 3이 채워주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이오닉 이라는 브랜드는 현대자동차에서 3가지의 모델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순수 전기차입니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면에서보면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상당량의 부품 공유및 설계비용의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만, 

 

순수 전기차량의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꽤 존재 했습니다.

먼저 운행거리가 작다는 점, 그리고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전장부분의 부조화스러움, 

 

불필요한 엔진 공간의 낭비등등, 비록 전기차로서의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점때문에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된 모델 3을 예약후 

 

기다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모델 3을 운행하면서, 제가 느낀점은 테슬라라는 회사는 미디어 광고등에 쏟을 비용을 

'차량을 보다 더 안전하고 혁신하기 위해서 사용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소비자에게는 더 이로운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장점이 입소문을 타고 드디어 주가에도 반영이 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행시의 안정감은 단순히 한번 시승으로는 잘 알수 없고 실제로 차량을

 

오래동안 몰아 봐야 알 수가 있습니다.  

예전 아이오닉을 타고서 130km 이상의 고속주행시에 차량이 속도에 비례해서 흔들린다, 

 

조향이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현재의 모델 3의 경우 150km 정도의 속도에서도 

 

거의 흔들림이 없습니다. 또한  엔진소음도 들리지 않아서 속도계를 보기 전까지는 

 

그정도의 속도로 주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하지만 주행중 외부 소음은 많이 들어옵니다.ㅎㅎ)

또한, 직장출근할때 오르막이 있었는데, 전륜구동인 아이오닉은 

 

어떤경우 비탈을 잘 오르지 못하고 바퀴가  헛도는 경험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모델 3의 경우 그런 경우는 전혀 없었구요.

또한 급가속시에 아이오닉은 상당히 빈번한 확률로 휠스핀이 일어났습니다. 

 

모델3의경우 풀 액셀링시에도 그러한 현상이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잘달리고, 잘서는.. 기본기에 충실한 차량입니다.



2. 두번째..., 차량의 본질에 충실한 차에 더하여 전기차의 본질에 충실한 차량입니다

 

한마디로, 전장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및 하드웨어의 조화가 매우 우수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엔진공간을 없애고, 트렁크로 만들어 놓아서 일반 내연기관에는 없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점입니다. 

아이오닉 전기차의 경우에 와이퍼를 작동시키고 시동을 끌경우에 와이퍼가 

 

그자리에서 멈추어 버립니다. 

 

이것은 엔진을 정지하듯이 차량전원 차단과 동시에 전장도 전원이 차단되어 그런것인데요.. 

이것은 니로 전기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또한 시동을 켜지 않은채로 에어컨등 공조기를 작동하는 경우 내장 배터리가 소모되는데 

 

드라이브 모드로 하지 않는경우 12V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루정도 놓아둔 경우 주행용 배터리가 다시 12V를 충전해 주어서 다음날은 

 

운행이 가능했었습니다. )

물론 더 최근에 발매된 코나,니로 전기차의 경우 전장만을 장시간으로 이용할수 있는 

유틸리티 모드가 추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사용을 해보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이 문제점은 예전에 현대자동차에 건의를 했었던 내용인데,

 

기존 구매자에게는 결국 기능개선이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소소하지만, 기존 내연기관 차량 제조사에서 전기차 사업을 시작하면서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점인데 테슬라 차량의 경우 애초부터 태생이 전기차라서 

 

이러한 엉뚱한 부조화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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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물론 존재하는데요..

먼저 서비스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기 차량이라서 내연기관차처럼 

 

서비스를 받을일이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외제차량인만큼 국내 제조사의 서비스수준을 

 

기대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절대로 사고를 내거나 사고를 당하시면 안됩니다. !!!)

또한, 아이오닉 전기차보다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의외로 꽤 많이 먹습니다. 

 

물론 듀얼 모터및 배터리의 무게때문에 효율이 떨어질수도 있겠지만. 그것 이상으로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이것이 미국 감성인지는 모르겠는데요.. (미국 내연기관차도 일본차량보다 연비가 떨어지듯이)

전장등 내장 부품및 운행에 필요한 전력량이 더 많은 듯합니다.

(결과적으로 장거리 모델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운행을 하지 않고, 정차하고 있어도 전기를  빨아 먹습니다.

 

(아이오닉의 경우 그런현상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감시모드까지 켜 놓으면 배터리..... 녹습니다.(겨울철 하루밤사이 약5~8%)

 

인터넷에서 여러 글들을 종합해 보니, 배터리의 온도를 적정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서 차량이 정차한 경우에도 계속적으로 컴퓨터가 켜지는 시간이 많고, 

 

또한 배터리를  데우기 위해서 또다시 배터리를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물론 히터도 상당히 파워풀합니다. (이게 다.... 내 전기여!!!~~~)

예전 아이오닉을 몰고 다닐때에는 24도로 내부온도를 맞추어 놓아도 따듯해 지지 않고, 

 

오히려 무릎이 시려울 정도라서 처음에는 28도로 올리고 

 

어느정도 운행후에는 온도를 내려놓았었습니다.

그런데 테슬라의 경우 공조기 성능이 상당히 좋아서(물론 전기도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입니다.)

19.5도로 맞추어놓아도 무릎이 시리거나 실내가 춥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공조기 온도와 실제 실내 온도의 부조화는 실제 온도계를 이용하는등의 

객관적인 비교자료가 필요할 듯합니다.)

하지만..... (1)히터켜고 (2)낮은온도에서 (3)단거리 주행시의, 주행거리는 

 

예상 주행 가능거리의 두배~세배정도가 소모됩니다.!!! 

 

1,2,3 세가지의 조건이 전기차 주행거리를 갉아 먹는 주요 원인인 듯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롱레인지선택이 정말로 다행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인도후 석달간 아직은 겨울이라 배터리 소비가 많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여름에도 석달간 사용해서 비교기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글을 읽고 구매를 하실 다른분들의 즐거운 테슬라 라이프를 기원하며

 

3개월간의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masung.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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